패션디자이너 겸 공연 연출가 정구호(서울패션위크 총감독)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 측근으로 지목된 차은택 광고감독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정구호는 “차은택과는 한 번 본 적도 없다”면서 “(해당 기사는) 터무니없는 악의적 보도다. 명예훼손 등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언론중재위원회에도 제소할 것”이라고 1일 뉴시스에 말했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정구호가 박근혜 정부 들어 가장 주목받는 문화예술계 인사가 된 배경에는 그의 대학원 지도교수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차은택 감독의 도움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정구호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막식 연출을 맡았던 것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조직위와의 의견 차로 이미 연출직에서 사퇴한 정구호는 “차은택 라인이면 그만둘 이유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2013년 국립극장 전속 단체 국립무용단의 ‘단’ 연출을 맡은 것도 파격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화계를 전혀 모르거나 악의적으로 다룬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