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북핵 미사일 위협에 전략자산 동원, 한반도 방어의지 재확인

입력 2016-11-01 18:07

이순진 합참의장은 1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함께 태평양상 괌의 미 공군기지와 해군기지를 방문해 한반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방어의지를 재확인했다.
합참은 “이순진 합참의장인 괌 기지에 배치된 미국의 전략자산들을 둘러보고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북한의 핵·미사일 억제를 위한 미국의 확장억제(extended deterrence) 실행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과 브룩스 사령관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돼있는 미국의 전략폭격기 B-1B,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사드(THAAD), 해군기지에 정박중인 핵잠수함 운용현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 의장은 한·미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동맹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의지와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맞춤형 억제전략의 실행력 제고를 위해 미 확장억제 전력의 상시 순환배치 검토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북한이 핵개발을 완성한다 하더라도 전략적인 이익은 많지 않다”며 “북한이 핵개발을 지속적으로 고집한다면 모든 군사적 옵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브룩스 사령관은 북한이 한반도 위기상황을 초래한다면 해상과 공중, 육상에서 미국의 전략자산들을 전개해 효과적인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미는 지난달 미 워싱턴에서 실시된 한미군사위원회(MCM)와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급속하게 고도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당시 한·미는 미 전략자산의 한반도 상시 순환배치를 논의했으나 회의후 발표한 공동성명서에는 명문화하지 않았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