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기숙사 ‘자유관’이 30년만에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으로 재건축 된다.
부산대(총장 전호환)는 노후화된 교내 기숙사 ‘자유관’의 재건축을 위해 최종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한화건설 컨소시엄인 ‘효원에듀㈜'와 3일 BTL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1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부산대 전 총장과 장철훈 기획처장, 손태우 학생처장 등이 참석하고, 사업시행자 측은 한화건설 김효진 건축사업본부장, 김영기 SPC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다.
부산대는 기숙사 확충과 학생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우수 학생 유치와 대학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올해 초 ‘기숙사 신축 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수행기관 공모에 들어간 결과 모두 3개 컨소시엄의 제안을 받아 그 중 한화건설 컨소시엄인 ‘효원에듀㈜’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사업은 민간 사업시행자가 자금을 투입해 기숙사를 건설한 뒤 대학에 소유권을 이전하고, 대학으로부터 시설을 임대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관리운영권은 사업시행자에게 20년간 주어진다.
앞서 부산대는 2009년에도 민간자본 210억원이 투입된 BTL사업을 추진해 105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웅비관’ 기숙사를 부산캠퍼스 내에 건립하고, 민간자본 195억원을 유치해 양산캠퍼스에 940명이 이용 가능한 BTL기숙사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건립될 기숙사는 교내 북문 근처 기존의 ‘자유관’이라는 여학생 기숙사 A·B동과 관리동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다시 최첨단 현대식 시설로 짓는 BTL기숙사로, 연면적 2만6077㎡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기숙사 745실(1380명 수용)이 새로이 구비된다.
신축공사에는 총사업비 434억3600만원, 운영비 99억6200만원의 민간자금이 투입돼 내년 1월 착공해 2018년 8월말 준공 예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자유관 294실이 745실로 확대되고 수용인원도 588명에서 792명이 더해진 1380명으로 대폭 늘어나게 돼 학생들의 복지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게 됐다.
부산대는 신축 건물에 기숙사 생활에 필요한 식당·까페·체력단련실·세탁실 등은 저층부에 설치해 편리함을 주고, 정독실·세미나실·정보라운지 등 생활 편의시설과 커뮤니티 시설 또한 곳곳에 배치해 내 집처럼 편안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LED조명과 우수(雨水) 재활용, 태양광 및 지열시스템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 친환경 기숙사로 지을 예정이다. 기숙사생들이 이용하는 각 실의 냉난방은 100% 지열에 의해 가동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