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60)씨가 검찰에 출석할 당시 검찰 청사에 오물을 뿌린 남성의 모습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다음은 미디어 오늘이 지난 31일 공개한 박성수씨 영상이다.
비선실세 최 씨가 서울중앙지검에 청사에 출두했던 지난 31일, 박 모씨(43)는 ‘시녀검찰 해체하라'고 적힌 손 피켓을 들고 항의했다.
이어 최씨가 청사에 진입한 지 20여분 후 박씨는 미리 준비해온 오물을 들고 청사 입구에 나타났다. 그는 "검찰부터 똑바로 수사하라 그런 취지로 제가 개똥을 가져왔다"며 "검찰 새X들 얼굴에 다 부어주겠다. 다 X먹어라 이 검찰 새X들아"라고 말한 뒤 검찰 건물 현관 쪽으로 오물을 투척했다.
미디어 오늘 보도에 따르면 박 씨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하는 유인물을 제작해 배포한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또한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 도중 검찰을 권력의 개로 풍자하는 뜻으로 '멍멍멍' 소리를 냈다가 현행범으로 잡혀가기도 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박 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31일 밝혔다.
박 씨는 미디어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검찰의 뻔히 수가 보이는 최순실 봐주기 수사에 항의하려 개똥을 뿌렸다"고 말했다.
'최순실 게이트' 논란이 갈수록 확대되면서 국민의 분노가 커진 네티즌들은 "다수의 국민들이 저런 심정이지 않을까?"라며 "열 받는 국민을 대신해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