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교통재활병원(병원장 양승한)은 최근 국내 최초로 시범 의료수가를 적용하는 입원형 재가적응훈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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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가적응훈련관은 퇴원을 앞둔 중도 장애 환자와 보호자가 1~7일 동안 병실에 함께 입원, 가정 내 자립훈련 및 재활보조기구 처방, 가옥구조 체험 등 퇴원 후 머물게 될 가정환경에 적응하는 훈련을 하는 시설이다.
교통재활병원은 지상 2층 가정집 형태의 별도 건물로 건립된 재가적응훈련관 1층에 사지마비 척수손상 및 중증 지체 환자가 최소한의 도움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첨단공학을 적용한 스마트훈련실을 마련했다. 또 2층 훈련실은 계단이 많은 국내 가옥 특성을 반영함과 동시에 충분한 자립 훈련을 위해 실용적이고 독립생활이 가능한 시설과 장비도 갖춰놨다.
각 방에는 욕창방지용 매트 및 전동침대, 마비 환자를 위한 이동용 리프트 및 홈케어 네트워크, 토탈 리모컨 제어시스템을 설치했으며, 온전히 환자 스스로 생활하는 훈련을 위해 높이 조정용 싱크대 및 테이블, 경사도 조정 거울, 장애인용 욕실, 한 손 조리기구 등을 배치했다.
양스안 국립교통재활병원 병원장은 “퇴원 후 집으로 돌아갔을 때 집의 문턱과 화장실 이용부터 가장 큰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내 최초의 가족형 입원 훈련관을 통해 중도 장애를 갖게 된 환자와 보호자가 불편과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퇴원 후 부적응으로 인한 재입원률 감소 및 가정과 사회로의 조기 복귀를 도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교통재활병원은 국내 최대 규모(304병상)의 재활병원으로 국토교통부가 설립하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이 위탁 운영 중이다. 국내 최대의 재활치료 인력과 로봇, 수치료 등 최첨단 장비를 구축하고 유형별 4개의 전문재활센터(뇌, 척추, 근골격계, 소아)와 11개의 특수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