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면세점, 코엑스에 ‘대형 럭셔리 면세점’ 청사진 제시

입력 2016-11-01 10:43
현대백화점이 현대면세점 청사진을 내놨다.

현대백화점 면세점 법인인 ㈜현대백화점면세점(이하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을 리모델링해 특허면적 1만4005㎡ 규모의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월 서울지역 시내면세점 특허 심사 당시 계획했던 면적 2개층, 1만2000㎡보다 17% 가량 늘어난 규모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유커 등 다국적 관광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매장의 대형화와 상품군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매장 규모를 늘렸다”고 설명했다.

기존 백화점을 리모델링하는 만큼 일반 건물보다 층고가 높고, 고객 동선도 기존 면세점보다 1.5배 이상 넓게 확대해 고객들에게 쾌적한 쇼핑 환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E/V)와 VIP라운지는 물론, IT기술을 접목한 가상현실(VR) 피팅룸(Fitting Room)과 VR 메이크업(Make up) 체험존도 설치해 최상의 고객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면세점은 특허면적 가운데 1만901㎡에 달하는 매장면적 중 40% 이상을 국산품 매장(4482㎡)으로 구성해 국내 브랜드의 판로 확대 및 판매 활성화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K-뷰티·K-패션·K-푸드·K-한류 콘텐츠 등 4가지 테마로 한 한류 체험 공간을 만들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류 문화 및 쇼핑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현대면세점은 또 국내 주요 면세점에 루이비통 디오르 팬디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를 공급하는 부루벨코리아㈜와 특허 취득 조건부 입점협약을 체결했다. 따라서 현대면세점이 특허를 획득하게 되면 루이비통 등 부루벨코리아가 취급하고 있는 면세점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입점이 확실시 된다.

현대면세점은 부루벨코리아가 보유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를 포함해 총 47개 브랜드에 대한 입점을 확약받았으며, 이와 별도로 불가리, 토즈 등 188개 국내외 명품·잡화 브랜드에 대한 입점의향서(LOI)도 체결했다.

이동호 현대면세점 대표는 “30년 넘게 국내 최고급 백화점을 운영한 유통전문그룹으로서의 역량과 시너지를 결합해 고품격 대형 럭셔리 면세점을 구현할 것”이라며 “명품뿐 아니라 대한민국 상품과 다양한 콘텐츠를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소개하는 매장을 통해 국내 브랜드의 판매 활성화는 물론, 한류 문화 확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면세점은 면세점 보세화물의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시스템 전반에 있어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면세점 통합IT시스템업체인 도시바와 MOU 체결을 시작으로 보안시설 및 인력(ADT캡스)과 보세화물관리(세광HR) 관련 전문업체들과 잇따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또 최근엔 한국도심공항(CALT)과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 내에 보세물류창고(9,917㎡)도 확보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