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바로 알기 ‘퍼플 리본 캠페인’을 아시나요?

입력 2016-11-01 09:17

한국췌장암네트워크(대표 김선회, 서울의대 교수)는 2016 세계 췌장암의 췌장암의 날을 맞아 오는 17일 오후4시부터 9시까지 서울대어린이병원 임상강의실에서 대한췌담도학회(이사장 이성구), 한국췌장외과연구회(회장 최성호), 대한암협회(회장 노동영) 등 췌장암 관련단체와 손잡고 ‘췌장암 바로 알기 퍼플 리본(Purple ribbon) 캠페인’을 펼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췌장암네트워크는 이 행사를 통해 췌장암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췌장암의 심각성도 동시에 알릴 계획이다. 또 췌장암 환자와 가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췌장암 바로알기 강좌도 전국 36개 대학병원 및 종합병원에서 동시에 개최한다.

세계 췌장암의 날 당일 서울대병원서 열리는 퍼플리본 캠페인은 먼저 김선회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가 ‘췌장암 바로알기 캠페인의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이우진 국립암센터 내과 박사가 ‘우리나라 췌장암 현황’에 대해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된다.

김선회 교수가 진행하는 전문가 토론회와 한국형 췌장암 췌장암 검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워크숍도 열린다. 토론회에는 경희의대 동석호, 울산의대 서동완, 서울의대 류지곤, 성균관의대 최성호, 연세의대 윤동섭 교수 등이 참여한다.

췌장암은 우리나라 암 발생률 8위, 암 사망률 5위를 기록 중인 암이다. 매년 50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7~8%만이 생존한다. 이는 한마디로 매일 약 15명이 췌장암 진단을 받고, 매일 약 14명이 췌장암으로 사망하고 있다는 뜻이다.

종양의학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우리나라 전체 암 환자의 생존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췌장암 생존율은 최저수준으로 최근 20년간 큰 변화가 없는 실정이다.

이처럼 췌장암의 치료 성적이 낮은 이유는 특징적인 자각증상이 없고 조기진단법도 없어 10명 중 7.5명 이상의 환자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 단계에서 뒤늦게 암 발병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진단 후 평균 14개월 생존하는 췌장암 환자들의 1인당 치료 비용은 국내 발생 암종 가운데 최대 수준인 약 6400만원으로 추산 되고 있다.

김선회 교수는 “췌장암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서 췌장암 극복을 위해 우리가 다같이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