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트로피(사진)를 디자인한 이탈리아 조각가 실비오 가자니가 별세했다.
AP통신은 “실비오 가자니가 95세의 일기로 3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가자니는 1974 서독월드컵을 앞두고 두 번째 월드컵 트로피인 FIFA 컵을 디자인했다. 두 선수가 서로 손을 맞대고 지구를 받치는 모습의 월드컵 트로피는 현재까지 쓰이고 있다. 트로피는 높이 36㎝, 무게 4.97㎏이다. FIFA는 이 트로피를 영구 소유하고, 우승팀에게는 도금한 복제품을 수여한다. 1대 월드컵 트로피인 줄리메컵은 1970 멕시코월드컵에서 3회 우승을 달성한 브라질이 가져간 후 도난당했다.
지아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월드컵 트로피를 세상에 안긴 실비오 가자니가 세상을 떠나 매우 슬프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