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해진(33) 측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고영태와의 친분을 거듭 부인했다. 루머나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선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해진 소속사 무브먼트엔터테인먼트는 3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래 전 (고영태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루머에 루머가 더해지고 전혀 관련 없는 얘기들에 악의적인 비방을 더해 터무니없는 가십거리가 됐다”며 “지금껏 박해진을 사랑해준 많은 분들이 받게 될 상처와 실망감을 생각해 이 같이 입장을 밝힌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해진 측은 “박해진과 고영태는 개인적으로 알거나 연락을 취하는 사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박해진 데뷔 이전인 14년 전쯤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고영태가 과거 호스트바 종업원이었다는 점으로 미루어 박해진의 과거 전력을 의심하는 루머가 일파만파 퍼졌다.
박해진 측은 “해당 사진은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는 중에 찍었던 것으로, 2011년 합성 사진 한 장을 포함해 돌았던 4개의 사진 중 하나”라며 “해명과 고소 고발을 통하여 보도 매체까지 처벌돼 박해진의 명예를 회복한 오래된 사진”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유행했던 설정샷을 찍은 것인데 (그 중) 고영태로 추정되는 사람이 있었을 거란 상상조차 못했다”며 “연락처도 근황도 알지 못한다. 며칠 전에야 중대한 정치적 사안에 연루된 고영태와 함께 거론되고 있다는 걸 언론을 통해 처음 알았다”고 덧붙였다.
박해친 측은 “사실 왜곡과 가십성 루머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면서 “악플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서는 이유를 불문하고 강력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현재 자료 취합 후 법리 검토 중이다. 이번 주 내 고소장 접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끝으로 “박해진 역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나라에 발생한 어지러운 현황들이 명명백백 하나의 의혹 없이 밝혀지길 바란다”며 “이런 일에 더 이상 본인의 이름이 거론되어 본질이 흐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