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승’ 신기성 감독 “김단비 공격 의존도 줄일 것”

입력 2016-10-31 22:19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 WKBL 제공

인천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이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신한은행은 3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2대 64로 이겼다. 신한은행의 이번 시즌 홈 개막전 승리이자 올해 사령탑에 오른 신 감독의 정규리그 데뷔전 첫 승이었다.

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감독님들이 왜 땀을 흘리는지 몰랐는데, 이제 알겠다”며 “MVP 받겠다는 김단비가 잘해줘서 이긴 것 같다. 준비한 것 중에서 50% 밖에 보여주지 못해서 아쉽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 “국내 선수들이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것에 고맙다”고 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김단비가 27점으로 고군분투했다. 다만 김단비 외의 공격 루트가 단조로웠던 아쉬움이 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윤미지나 김규희처럼 부상을 입었던 선수들이 몸 상태를 회복하면 김단비의 쉬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포인트가드까지 봐야하는 상황도 줄어들 것”이라며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선수들의 호흡도 꾸준히 맞춰가면서 김단비의 공격의존도를 줄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경기 후에는 신정자와 하은주의 은퇴식이 열렸다. 신정자와 하은주가 떠난 데다 부상자 속출로 시즌 초반 신한은행은 예년보다 전력이 약해졌다.

이날 수훈선수 김단비는 “프로에서 농구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항상 좋은 멤버들과 농구했는데 속상하다”며 “내가 에이스로 올라와서 팀이 하락세를 탔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빨리 그런 생각 잊고 매 경기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임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