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점’ 김단비 불꽃 활약…신한은행, 홈 개막전 승리

입력 2016-10-31 21:07 수정 2016-10-31 21:12
김단비. WKBL 제공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가 활화산 같은 공격력을 내뿜은 김단비의 활약에 힘입어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신한은행은 31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여자프로농구(WKBL) 정규리그 KEB하나은행과의 경기에서 72대 64로 이겼다. 팀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김단비가 27득점으로 고군분투하며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다. 신한은행 신기성 감독은 정규리그 데뷔전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경기 초반부터 김단비의 활약이 시작됐다. 3점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한 김단비는 드라이브인 공격과 포스트업 플레이 등 다양한 공격을 펼치며 점수를 쌓기 시작했다. 덕분에 신한은행은 한때 11-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김단비 외에도 윤미지와 곽주영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져 19-1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신한은행은 2쿼터 하나은행의 외국인선수 나틀리 어천와와 카일라 쏜튼에게 득점을 내주며 추격당했다. 하지만 그냥 보고만 있을 김단비가 아니었다. 2쿼터 종료를 앞두고 내리 4점을 몰아넣었다. 이어 김연주의 3점포까지 터지며 29-26 리드를 지켜냈다. 김단비는 전반에만 이미 18점을 올렸다.

3쿼터 김단비의 득점은 잠시 주춤했다. 대신 윤미지가 왼쪽 코너에서 3점슛 2방을 꽂아 넣으며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선수 알렉시즈 바이올레타마도 득점 릴레이에 참여했다. 3쿼터까지 47-43으로 신한은행이 앞섰다.

잠시 침묵을 지켰던 김단비의 득점포가 4쿼터 승부처에서 다시 꿈틀거렸다.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으로 쿼터 첫 득점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연이어 점수 쌓기에 성공했다. 여기에 김연주와 김규희의 3점슛까지 터지며 점수는 순식간에 15점차까지 벌어졌다. 결국 신한은행은 경기 막판 하나은행의 풀코트 압박 수비를 견뎌내며 첫 승을 지켜냈다.

신한은행은 이날 김단비 외에도 윤미지 김연주 알렉시즈가 각각 10점씩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은 대체 외국인 선수 쏜튼과 어천와가 32점을 합작했다. 강이슬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다양한 루트로 득점을 쌓는 김단비의 공격력을 막기에 역부족이었다.

인천=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