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편성채널 JTBC가 최순실 관련 보도로 연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비선실세 의혹의 핵심 증거물로 알려진 태블릿 PC를 입수해 관련 내용을 심층 보도했기 때문이다.
보수단체인 ‘어버이연합’은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JTBC 방송국 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고 “JTBC는 태블릿 PC의 정체를 제대로 밝히지 않은 채 의혹만 키웠다”며 입수 경위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JTBC는 지난 24일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를 단독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여기에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비롯해 200여 개의 파일이 발견됐으며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사전에 받아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이후 27일 최민희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원석 최민희의 민‧정‧당’이라는 팟캐스트를 통해 청와대가 JTBC의 보도를 막기 위해 세무조사를 운운하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냈다. “JTBC를 조사할 게 아니라 어버이연합, 청와대를 조사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