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4대 명문대학의 하나인 브리스틀대의 연구원들이 이슬람교의 할랄 도축 문제를 지적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영국의 언론들이 브리스틀대가 발표한 할랄 도축에 대한 보고서를 보도하며 할랄식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슬람 규칙에 따르면 동물은 도축 시점에 살아 있어야 한다. 유럽연합(EU) 규정은 도축 전 동물을 기절시켜야 한다고 돼있지만 영국은 무슬림과 유대인의 육류에는 예외규정을 두고 있다.
할랄 도축, 무엇이 문제인가. 한국이란인교회의 이만석 목사에 따르면 할랄 도축은 다비하(Dhabihah)라고 부르는데 이는 그 고기와 고기로 만든 음식을 전체적으로 뜻하기도 한다.
이 목사는 "다비하는 4가지 규정을 반드시 지켜야한다"고 설명했다.
첫째 도축인은 반드시 무슬림이어야 한다. 도축인은 "비스밀라 이르라흐만 이르라힘!"(자비롭고 자애로우신 알라의 이름으로!)과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크시도다!)란 구호를 외치며 살아있는 가축의 목, 식도, 정맥을 날카로운 칼로 단칼에 잘라야 한다.
둘째, 도살할 가축의 머리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메카가 있는 방향으로 두어야 한다.
셋째, 미리 전기충격기로 기절시키면 죽은 고기를 먹지 말라는 율법을 어기는 것이어서 살아있어야 한다.
넷째, 심장이 뛰는 상태에서 피가 완전히 다 빠져서 죽을 때까지 거꾸로 매달아 놓는다. 이때 알코올 등 다른 것을 사용하면 안된다.
이 목사는 "피가 사방으로 튀어 비위생적이며 고통 속에 죽어가게 방치하므로 동물학대 행위다"라며 "또 고통 속에 죽어가므로 체내에 독성이 생겨 건강에 해롭다"고 주장했다. 그러므로 할랄식품이 웰빙이며 안전하다는 생각은 잘못된 믿음이라고 지적했다.
할랄 도축을 본 네티즌들은 "하는 짓이 ISIS랑 다를게 없다" "이런 거보면 어디까지 문화측면에서 존중해줘야되는지 모르겠다" "난 할랄 도축하면 한번에 고통없이 죽여버리고 피쏟게 놔두는 건줄 알았는데 목숨을 붙여놓고 피를 쏟게하네"라며 잔인성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