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전설적인 미국의 재즈 레이블 ‘Blue Note’에 이름을 올린 재즈 피아니스트 이 피아노 첫 솔로앨범 ‘La’를 발표했다.
곽윤찬은 최근 국민일보와의 만남에서 “그 동안의 피아노 재즈 앨범은 거의 다 트리오였는데 솔로 앨범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많은 소음으로 현대인들의 귀가 너무 지쳐 있다. 뉴에이지 음악을 통해서는 우울해지는 등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번 앨범 ‘La’를 통해 사람들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발라드 감성의 피아노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총 10곡이 수록된 ‘La’는 마지막 트랙 ‘Joyful, Joyful We Adore Thee’를 제외한 전곡이 곽윤찬의 작곡, 편곡, 연주로 구성되어 있다. 특별히 곽윤찬은 우울증을 앓고 있는 현대인과 산모 등 심리적 안정이 필요한 사람들이 꼭 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곽윤찬은 “음악은 영감이 들어 있기 때문에 가사가 없어도 메시지가 전달된다”며 “청소년들은 10대 때 5만에서 6만 시간의 음악을 듣는다. 무슨 음악을 듣느냐가 청소년들에게도 엄청난 영향을 끼친다. 서정적인 피아노 선율로 영적으로도 건강하고 맑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했다.
크리스천인 곽윤찬은 ‘한국 모던 재즈의 대가’로 불린다. 1989년 도쿄 뮤즈음악원을 졸업하고 1997년에는 세계 재즈 뮤지션의 산실인 미국 버클리 음대를 졸업했다. 2000년 한국인 최초로 유니버설 산하 ‘EnArCy 레이블 아티스트’로 선정돼 2장의 앨범을 냈다. 2005년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재즈 레이블 ‘블루노트 아티스트’로 선정돼 총 4장(1, 2집 재발매 포함)의 앨범을 냈다.
“이번 앨범 ‘La’ 역시 기독교적인 신앙의 베이스로 만들어졌어요. 음악은 하나님이 설계하신 것이고 저는 하나님이 주신 음을 디스플레이하는 역할입니다.”
앨범 이름을 ‘La’로 한 이유에 대해서는 “피아노 조율의 기준의 음 ‘라’는 모든 음악의 기준이되고 공교롭게도 피아노는 ‘라’(마이너)로 시작해 ‘도’(메이저)로 끝나는 해피엔딩이라서 ‘La’로 앨범 이름을 지었다”고 설명했다.
곽윤찬은 개인적인 음악 작업 외에도 나얼, 김범수, 다이나믹듀오, 양파, 조승우, 이하늬 등 국내의 많은 크리스천 뮤지션들과 함께 가스펠 앨범 ‘i am Melody’ 시리즈를 발매하며 국내 최초로 ‘정통 가스펠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2008년부터 시작한 ‘i am Melody’는 찬송가를 가지고 편곡, 프로듀싱해서 만든 CCM앨범이에요. 지금까지 총 3개 앨범을 냈습니다. 대중적인 스타들 10명이 한 앨범에 참여하다보니 한 개의 앨범을 내는데 2년씩 걸려요. 혼자서 전체를 지휘하다보니 힘들기도 하지만 음악을 통해 하나님을 예배하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 꾸준히 하려고 합니다.”
나사렛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으로 7년째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는 하나님이 가장 기뻐하시는 게 전도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있는 곳, 내가 하는 일을 통해서 가까운 곳부터 전도하고 싶다. 실용음악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그 아이들을 전도하는 게 저에게 큰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음악으로 하나님을 평생 전하고 싶다”고 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