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헤이 주한 영국대사는 31일 “한국과 영국 공군이 이번에 갖는 첫 연합훈련을 통해 양국 군간 상호운용성이 증대되고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헤이 대사는 중구 세종대로 주한 영국대사관저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훈련을 계기로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안정에 대한 영국의 관심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국은 다음달 4~11일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한국 공군과 ‘무적의 방패(Invincible Shield)’훈련을 실시한다. 미군도 참여하는 이번 훈련에 영국 공군은 유러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4대, 공중급유지 ‘보이저’ 1대, C-17 전략수송기 1대와 병력 180여명이 참가한다. 한·미·영 3국 공군이 연합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헤이 대사는 “이번 3국훈련이 북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아시아지역에서 주요한 불안정요소라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훈련은 아시아지역의 안정을 위한 것으로 일본 공군과도 연합훈련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그간 영국은 유럽과 중동지역의 분쟁에 대해 관여해왔다. 영국은 이번 훈련을 통해 아시아 지역안정을 위해 적극적인 연할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하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은 6·25전쟁시 한반도에 8만1000여명의 병력을 파견했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영 3국 공군은 가상의 적 군사시설과 지휘부를 정밀 타격하는 훈련과 함께 대량으로 공격해오는 적 항공기를 공중 요격하는 연습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헤이 대사는 “한국과 영국은 군사적으로 긴밀한 협력을 해왔다”며 “방위산업부문에서도 양국이 협력할 분야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