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새누리당 대변인 사퇴의 변'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오늘로써 새누리당의 대변인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서 당대표부의 수습은 늦었지만 적절하고 나름 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된다"며 "그러나 사태가 이렇게까지 이르게 한 책임으로부터는 자유롭지 못하며, 그렇기 때문에 과감한 처방조차도 진정성을 의심 받을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행 지도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판단되며 저도 이 어려운 시기에 당 대변인직을 끝까지 수행하지 못해 무책임하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하나 당과 정부에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전달하기 위한 고뇌 후 내린 결정이라고 생각해 주셨으면 한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의 사퇴는 먼저 당직을 내던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현 당 지도부 사퇴에 압박을 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의 실추된 국민 신의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혁신과 개혁이 수반되어야 한다"며 "당 지도부의 총 사퇴 역시 이 과정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절대 안일하게 생각하고 대처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비박계 3선인 김세연·김영우 의원 등과 함께 '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진정모)'을 결성해 "청와대 눈치만 보는 당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퇴해야 한다"는 뜻에 힘을 더하기도 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