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대신 최순실게이트 공부중' 피켓 든 고3 수험생

입력 2016-10-31 14:02

이맘때쯤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한 고3 수험생이 '최순실 게이트' 더 나아가 '박근혜 게이트' 때문에 추위에도 불구하고 거리로 뛰쳐나온다고 한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소셜미디어 올렸던 글을 패러디해 '최순실씨. 개념도 실력이야. 부러우면 당신 자식을 원망해'라고 일갈했다.

다음은 31일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에 퍼지고 있는 고3 수험생들의 시국 시위 참여 사진이다. 29~30일 양일간 서울 청계광장과 광화문 등지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시민 촛불집회가 열렸다.

29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사진에는 '수능 이십일 남았지만 당신의 무능과 기만에 경악을 금치 못해 뛰쳐나왔다'는 긴 현수막을 들고 나란히 선 학생들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은 1인 PD '미디어쿠마'가 '30일 오후 광화문 1인 피켓 시위 모습'이라며 공개했다.

자신을 '부산 사는 고3 수험생'이라고 소개한 이는 '열불 터져서 이래 올라왔습니다'라는 팻말을 장갑을 낀 손으로 들고 있었다.

소셜미디어에는 '어차피 공부해봤자 최순실딸 못 이긴다' '정정당당 경쟁해봐야 뭐하냐' 등 자조 섞인 글도 올라오고 있다.

'수능 대신 최순실 게이트 공부 중'이라는 풍자글도 적지 않았다.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 17일에 치러진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