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간단한 암슬러격자 테스트로 체크 가능

입력 2016-10-31 13:48

보통 백내장, 녹내장 등의 안질환은 유전이나 노화로 인해 찾아온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TV, 스마트폰, 태블릿 PC과 같은 디지털 기기에 눈이 장시간 노출 되면서. 노년층은 물론 중·장년층연령대의 안질환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 중에 대표적인 실명 원인 질환인 황반변성은 전체 환자의 약 40%가 실명위기에 처해있을 정도로 그 위험성이 높은 안질환 중 하나다.

망막의 중심부인 황반은 약 6만 개의 시각세포 시신경조직이 집중돼 있어 사물의 상이 황반에 맺히게 된다. 황반에 이상이 발생하면 시력 감소와 함께 사물이 찌그러져 보이거나, 시야에 검은 점이 낀 것처럼 보이지 않는 부분이 나타나기도 하며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르게 된다.

실명이라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황반변성은 예방은 물론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황반변성의 대표적인 증상은 급격한 시력저하다. 이 외에도 시야의 중심이 흐리게 보이거나, 물체가 왜곡돼서 보일 경우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다. 대부분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한 쪽 눈에만 발생해 증상을 자각하기 힘들지만, 급속도로 시력이 저하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황반에 혈관이 생성되기 시작하면 불과 1달 만에 치료가 무의미할 정도로 빨리 발전하므로 적어도 6개월마다 검진을 받는 것은 물론 인터넷 등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암슬러격자를 이용해 수시로 눈을 챙기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암슬러격자 진단표는 정상인의 눈에는 곧은 바둑판으로 보이지만 망막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는 바둑판 선들이 휘어져 보인다. 바둑판 모양의 그림을 30㎝ 거리에 두고 한쪽 눈을 가린 후, 한쪽 눈으로는 격자무늬에 위치한 검은 점을 응시한다. 이때 모든 선이 수직으로 보여야 하며 모든 사각형이 똑같이 보여야 한다.

작은 네모 칸이 같은 크기로 보이지 않거나, 모퉁이가 모두 보이지 않는 경우, 격자가 비어있거나, 희미하게 보인다면 안과를 방문해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대전이안과병원 이택훈과장은 “황반변성은 바둑판 모양의 격자무늬를 봤을 때 검은 반점이 보이거나 선이 끊기거나 구불거려 보이는지 보는 자가 테스트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손상된 시력은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콘텐츠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