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프먼 역투’ 벼랑 끝 컵스, 71년 만에 WS 홈 승리

입력 2016-10-31 13:00 수정 2016-10-31 13:06
AP뉴시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시카고 컵스가 월드시리즈(WS) 홈경기에서 71년 만에 승리를 챙기고 기사회생했다.

컵스는 31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WS 5차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3대 2로 이겼다. 1945년 10월 9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6차전 이후 71년 만에 거둔 안방에서의 WS 승리다. 컵스는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해 벼랑 끝 위기에서 한숨을 돌렸다.

출발은 불안했다. 클리블랜드의 호세 라미레즈에게 솔로포로 선취점을 내줬다. 컵스 타선은 4회 집중력을 발휘해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트레버 바우어를 2경기 연속 5이닝 안에 끌어내렸다.

4회 선두타자로 나선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동점 솔로홈런을 날렸다. 이어 앤서니 리조와 밴 조브리스트가 연속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애디슨 러셀의 1타점 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후속타자 제이슨 헤이워드가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하비에르 바에즈의 번트와 데이빗 로스의 희생 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하는 데 성공했다. 

결국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바우어는 4이닝 6피안타 3실점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컵스 선발투수 존 레스터는 6이닝 2실점으로 역투했다.

컵스는 6회 클리블랜드의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적시타를 내줘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7회초 1사부터 마무리투수 아롤디스 채프먼이 등판했다. 2⅔이닝 동안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 후반 컵스 타선을 완전 봉쇄했다. 투구수는 42개였다.

컵스는 클리블랜드의 홈구장 프로그레시브 필드로 이동해 WS 6차전을 갖는다. 선발투수는 제이크 아리에타다. 클리블랜드는 조쉬 톰린을 앞세워 68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