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난 499년동안 가톡릭교회의 잘못에 대해서 비판을 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세상 사람들은 바른 정통의 기독교보다 개혁의 대상이 되었던 카톨릭교회에 더 많은 신뢰를 보내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것이 아픈 우리의 현실이다. 이제 우리는 카톨릭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진리로 여기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더 바로 서야 한다.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에 합당한 교회와 성도들이 되어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오늘 우리가 참 진리, 근본으로 돌아가길 원하신다. 그런 면에서 끊임없이 개혁이 일어나야 한다. 이것이 개혁교회와 개혁교회 신앙인의 자세이다. 성경과 다른 것, 신앙생활과 잘못된 습관에서부터 우리도 돌아와야 한다.
우리는 이제 예수님의 말씀에 더욱 더 귀를 기울여야 한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마 7:3) 우리에게 들보가 있는데 어떻게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빼 내 줄 수가 있겠는가? 남의 문제를 말하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다. 내 안에 있는 들보를 빼내는 것이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마 7:6) 개나 돼지에게는 그들에게나 해당되는 선물이 있다. 그들에게 진주를 주고 귀한 보석을 주어야 소용이 없다. 개나 돼지에게는 그들의 수준인 먹을 것을 주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라도 그 속에 죄의 들보가 들어가 있다면 짐승과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 경외함으로 부자가 되고 유명해지라. 만약 부와 명예만 가진다면 짐승과 같은 수준일 뿐이다.
499주년 종교개혁주일을 맞이하여 다시 한 번 말씀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결단이 필요하다. 죄성인 들보를 빼내지 않고 아무리 노력해도 소용이 없다. 우리는 비판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분별력을 높여야 한다. 분별력을 높이는 것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야 짐승이 아니라 죄성으로 회복된 참 하나님의 백성으로 온전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야 상식이 아닌 비상식이, 정상이 아닌 비정상이, 진실이 아닌 거짓이, 전문가가 아닌 아마추어가, 소통이 아닌 고집과 독선으로 나라를 이끌어 가는 황당한 이 정국 속에서 성도가 교회가 세상의 빛으로 소망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김승민 부천 원미동교회 목사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