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개인 이메일을 재수사하기 위한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문제가 된 이메일은 FBI가 클린턴의 최측근 보좌관 후마 애버딘의 전 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컴퓨터에서 추가로 발견한 것이다. 양도 방대해 모두 65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FBI는 이메일을 이달 초 확보했으나 최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FBI 요원들이 그동안 이를 왜 숨겼는지도 의문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클린턴 측은 공개 시점에 반발하고 있다. 클린턴 선거캠프의 존 포데스타 선대위원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무슨 내용인지 먼저 파악한 뒤 재수사 여부를 결정했어야 한다”면서 “우선 무슨 내용을 담았는지부터 전부 다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