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 모임은 31일 성명을 통해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저희들은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국민 여러분 얼마나 가슴이 먹먹하고 화가 나십니까?"라고 했다.
모임은 "이번 최순실 사태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무릎 꿇고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태의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해 정치생명을 걸고 모든 노력과 책임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
모임은 "현재 대한민국은 경제와 민생, 외교 ‧ 안보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국정운영의 시계를 단 한시도 멈출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모임은 "이 엄중한 상황에 국가 시스템은 붕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아무리 커다란 시련이 대한민국을 덮친다 해도 위기를 수습할 국가의 리더십은 반드시 작동되어야 합니다. 현재의 위기가 무정부 상태로 확대되는 것은 반드시 막아야 합니다"라고 했다.
모임은 "그래서 저희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국정 정상화와 사태 수습을 위해 최악의 경우 당 해체까지도 각오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은 사항을 당과 청와대에 요구합니다"라고 했다.
모임은 "첫째, 청와대는 한 점 의혹 없는 진상규명에 적극 협조해야 합니다"라며 "둘째, 야당과 국민이 동의하는 거국내각 구성을 적극 추진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셋째, 현 사태를 견제하지 못하고 청와대 눈치만 본 당 지도부는 책임을 통감하고 즉각 총사퇴해야 합니다"라고 했다.
모임에는 경대수 ‧ 김순례 ‧ 김세연 ‧ 김영우 ‧ 김종석 ‧ 김현아 ‧ 박성중 ‧ 박인숙 ‧ 성일종 ‧ 송석준 ‧ 송희경 ‧ 오신환 ‧ 유의동 ‧ 윤한홍 ‧ 이학재 ‧ 정양석 ‧ 정용기 ‧ 정운천 ‧ 정유섭 ‧ 하태경 ‧ 홍일표 의원이 참여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