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원 동원, 250척 선박 건조…조선산업 살리기 대작전

입력 2016-10-31 08:46
위기의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11조원을 동원해 250척 이상의 선박을 만든다.

 군함, 경비정 등 공공선박 63척을 새로 건조하기 위해 향후 2년간 7조5000억원을 쏟는다. 1조원 규모의 에코쉽 펀드, 1000억원의 여객선 현대화 펀드를 조성해 2020년까지 3조7000억원을 활용, 75척의 선박을 발주한다. 금융권도 115척의 새로운 중소형 선박 건조를 지원한다.

 정부는 31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의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수주절벽에 대응한 대규모 선박 발주와 함께 2018년까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조선3사의 건조설비를 23%, 인력을 32% 감축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특히 대우조선은 상선 등 경쟁력 있는 부문을 중심으로 효율화하고, 대주주인 산업은행이 민영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조조정 방안은 현재 31개인 조선3사의 도크를 2018년까지 24개로 줄이고, 직영 인력 규모를 6만2000명에서 4만2000명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여기에는 현대중공업 계열의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도 포함된다.

 특히 해양플랜트 사업은 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현대중공업은 태양광 풍력 등 비조선해양 분야의 분사 및 투자 유치, 삼성중공업은 호텔과 선주 숙소 등을 매각하고 1조1000억원 유상증자, 대우조선은 해양플랜트 사업의 점진적 축소와 부동산 매각을 추진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