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역대 최저치 근접” 문재인과 오차범위내 초접전

입력 2016-10-31 09:30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4일 연속 내림세가 이어지며 최저치에 근접한 반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다시 20%대로 올라서며, 두 대선 주자가 오차범위 내의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도 두 자릿수를 회복했고,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2주 연속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2016년 10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전국 2,545명(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10월 4주차 주간집계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층이 급속도로 이탈한 가운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3%p 내린 20.9%로 2주 연속 하락하며, 기존 최저치(7월 3째주, 20.2%)에 근접하며,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가 불과 0.6%p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13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반 총장은 23일(월) 이후 4일 연속 하락했고, 27일(목)과 28일(금)에는 문재인 전 대표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는데, 주로 광주·전라와 부산·경남·울산, 서울, 40대와 20대, 무당층, 진보층과 중도보수층에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일간으로 ‘내년 1월 대국민 귀국 보고’ 관련 발언이 언론의 주목을 받은 지난주 주말을 경과하며, 24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 오른 23.0%로 시작해, 25일(화)에는 21.5%로 내렸고, 26일(수)과 27일(목)에도 각각 20.5%, 20.1%로 내린 데 이어, 28일(금)에도 19.9%로 10%대로 내려앉으며, 최종 주간집계는 1.3%p 하락한 20.9%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광주·전라(▼3.7%p, 13.6%→9.9%), 부산·경남·울산(▼3.4%p, 24.0%→20.6%), 서울(▼2.7%p, 20.6%→17.9%), 연령별로는 40대(▼4.2%p, 21.4%→17.2%), 20대(▼1.2%p, 13.3%→12.1%),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2.5%p, 20.1%→17.6%), 이념성향별로는 중도보수층(▼2.0%p, 21.5%→19.5%)과 진보층(▼1.9%p, 12.7%→10.8%)에서 주로 내렸다. 한편 대구·경북(▲4.2%p, 26.1%→30.3%)에서는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현 정부의 ‘최순실 국정농단’ 대응을 은폐·축소로 규정하고 국민적 저항을 경고했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1.4%p 반등한 20.3%로 반기문 사무총장과의 격차를 불과 0.6%p로 좁히며 2위를 유지했다.
문 전 대표는 27일(목)과 28일(금) 이틀 연속 반기문 사무총장을 앞섰고, 주로 부산·경남·울산과 경기·인천, 20대와 30대,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상승했다. 호남(文 20.7%, 安 17.8%)에서는 5주 연속 안철수 전 대표를 해당 지역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일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내 개헌 추진 선언을 ‘정략적 방탄 개헌’으로 비판하고 청와대를 대상으로 한 ‘최순실·우병우 의혹’ 수사를 주장했던 24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오른 19.9%로 출발했으나, 25일(화)에는 19.2%로 소폭 하락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탈당과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했던 26일(수)에는 19.8%로 다시 상승한 데 이어, 27일(목)에도 22.0%까지 오르며 반기문 사무총장을 제쳤다가, 28일(금)에는 다시 20.7%로 내렸으나 반 총장을 계속 앞서며, 최종 주간집계는 1.4%p 반등한 20.3%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부산·경남·울산(▲3.8%p, 20.5%→24.3%), 경기·인천(▲3.1%p, 18.5%→21.6%), 연령별로는 20대(▲6.8%p, 21.3%→28.1%), 30대(▲1.9%p, 25.6%→27.5%),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2.4%p, 6.9%→9.3%),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2.7%p, 7.5%→10.2%)과 중도층(▲2.0%p, 21.0%→23.0%)에서 주로 상승했다. 반면 정의당 지지층(▼6.7%p, 31.5%→24.8%)과 진보층(▼1.9%p, 33.7%→31.8%)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 국무총리를 해임하고 여야 합의 신임 총리에 외교권 포함 모든 대통령의 권한을 넘길 것을 주장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1.2%p 오른 10.5%로 3주 만에 반등하며 다시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했다.

 안 전 대표는 서울과 광주·전라, 부산·경남·울산, 40대와 50대, 국민의당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 중도층에서 주로 올랐고, 호남(安 17.8%, 文 20.7%)에서는 5주 연속 문재인 전 대표에 해당 지역 오차범위 내에서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안 전 대표는 일간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내 개헌 추진 선언을 ‘최순실·우병우 의혹’ 회피용으로 비판하고 선거구제 개편의 필요성을 피력했던 24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8%p 오른 10.1%로 시작했으나,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수사에 박 대통령도 포함할 것을 촉구했던 25일(화)에는 9.4%로 내렸고, 26일(수)에는 10.9%로 상승했다가, 27일(목)에는 9.8%로 하락했으나, 28일(금)에는 11.8%로 다시 오르며, 최종 주간집계는 1.2%p 반등한 10.5%로 마감됐다.

주간집계로는 지역별로 서울(▲3.9%p, 8.8%→12.7%), 광주·전라(▲3.1%p, 14.7%→17.8%), 부산·경남·울산(▲1.9%p, 7.8%→9.7%), 연령별로는 50대(▲3.2%p, 9.0→12.2%), 40대(▲3.1%p, 8.1%→11.2%), 지지정당별로는 국민의당 지지층(▲4.2%p, 33.7%→37.9%), 정의당 지지층(▲2.8%p, 3.9%→6.7%),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2.3%p, 9.9%→12.2%)에서 주로 올랐다. 반면 대구·경북(▼3.4%p, 9.7%→6.3%)에서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박 대통령을 ‘식물 대통령’으로 규정하고 거국내각 등 근본적 수습책을 촉구했던 박원순 서울시장은 6.1%를 기록하며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3%p 내렸으나 4위를 유지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과 50대, 중도층에서 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말 ‘정권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했던 이재명 성남시장은 0.6%p 오른 5.9%로 지난주에 경신한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연이어 경신하며 오세훈 전 시장을 밀어내고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이 시장은 수도권, 40대와 5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0.9%p 내린 4.5%로 이재명 시장에 밀려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오 전 시장은 대전·충청·세종과 서울, 20대와 30대, 50대,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주로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4%p 상승한 4.2%로 7위,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0.4%p 오른 3.4%로 8위, 손학규 전 의원이 0.2%p 하락한 3.2%로 9위,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1.1%p 내린 2.7%로 10위, 김부겸 민주당 의원이 지난주와 동률인 2.3%, 남경필 경기지사가 0.2%p 상승한 1.8%, 홍준표 경남지사가 0.1%p 오른 1.3%, 원희룡 제주지사가 0.1%p 상승한 1.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6%p 감소한 11.9%.

 이번 주간집계는 2016년 10월 24일(월)부터 28일(금)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4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7%), 스마트폰앱(40%), 무선 자동응답전화(23%), 유선 자동응답전화(20%)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및 임의스마트폰알림(RDSP, random digit smartphone-pushing)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화면접 19.1%, 스마트폰앱 40.0%, 자동응답 5.6%로, 전체 10.4%(총 통화시도 24,385명 중 2,545명 응답 완료)를 기록했다. 통계보정은 2016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집계는 2일 이동 시계열(two-day rolling time-series) 방식으로 24일 1,007명, 25일 1,013명, 26일 1,025명, 27일 1,019명, 28일 1,017명을 대상으로 했고, 응답률은 24일 10.4%, 25일 10.4%, 26일 10.4%, 27일 10.5%, 28일 10.5%,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일간집계의 통계보정 방식은 주간집계와 동일하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http://www.realmeter.net/category/pdf/)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