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는 29일 관내 축구센터에서 열린 ‘줌마렐라(아줌마+신데렐라)축구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날 용인시청을 포함한 32개팀 읍·면·동 줌마렐라 축구선수 741명은 5개 구장에서 리그전으로 경기를 펼쳤다.
환갑을 앞둔 주부를 비롯해 딸과 함께 선수로 참가한 주부, 다문화가정 주부 등 다양한 부류의 주부들이 선수로 출전했다.
동부동팀 최고령 선수인 이난희(59)씨는 “축구를 하면 나이보다 훨씬 젊게 살 수 있다”며 “앞으로도 축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하고, 이웃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다문화가정 부이 티 꾸아(40)씨는 “일요일 연습하러 나오는 시간이 늘 기다려진다”며 “팀원들이 너무 잘해줘서 한국생활이 훨씬 즐겁고 한국어도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경기마다 가족은 물론 동네 주민과 친지들이 북, 꽹과리를 동원해 열띤 응원전을 펼치는 등 2000여명의 시민들이 축구 경기를 관람했다”며 “여성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줌마렐라 축구페스티벌은 이제 여성특별시 용인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았다”고 설명했다.
정찬민 시장은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은 명실공히 우리 시를 대표하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자리 잡았다”고 말했다.
올해 줌마렐라 축구 페스티벌은 죽전1동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포곡읍, 공동 3위는 상갈동, 양지면이 각각 차지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