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결혼식장에서 하객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결혼 반지를 꺼내든 새신랑의 앞에는 감동해 폭풍 눈물을 흘리는 두 여자가 서 있었습니다.
30일 페이스북 보도매체 '격'은 두 여자 앞에서 프러포즈를 하는 새신랑의 영상을 소개했습니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4일 브라질 성 베르나르도 도 깜포시의 한 결혼식에서 신랑이 신부가 아닌 다른 여자에게 프러포즈합니다. 그러나 바로 옆에 서 있는 신부는 화는커녕 오히려 감동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신랑은 신부와 같이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여자아이 앞에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내 들고 이렇게 말합니다.
"이사(Isa), 평생 내 딸이 되어줄래?"
사연인즉슨 신랑은 신부에 앞서 신부의 딸인 여자아이에게 아빠로 허락해 달라고 '프러포즈'를 한 것이었습니다. 이사는 울먹이며 "네!(Si!)"라고 답하고는 남자의 품에 안기며 눈물을 흘립니다. 하객들에게까지 감동이 전해지는 새로운 가족의 탄생 순간입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두 번 돌려보고 두 번 다 울었어요" "사랑의, 희생하신 예수님의 참 제자입니다. 감동~" "오래오래 행복하길 기도합니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이 가족을 축복했습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