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김천지청 검사를 시작으로 서울지검 부부장, 법무부 검찰2과장, 대검 중수 1과장, 서울지검 특수1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 검찰 내 요직을 거치면서 검찰 내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평소 겸손하고 청렴·강직한 성품으로 탁월한 수사능력과 정확한 판단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또 공사 생활이 엄정하며 매사 성실하고 솔선수범하는 품성으로 알려져 있다. 2012년 중수부 폐지 문제를 놓고 한상대 당시 검찰총장과 충돌해 사상 초유의 집단 항명 사태를 이끌기도 했다.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과 론스타 사건을 수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재직 중에는 'BBK 사건' 수사를 지휘했고 2008년에는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맡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인천지검장 재직 당시 세월호 사건과 관련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수사에 실패해 검사직을 사임했다.
최 신임 민정수석은 당시 "유씨를 살아있는 상태에서 법정에 세웠어야 하는데 100% 완수하지 못해 송구하다"고 말했다. 또 검찰 내부 게시판에 '거악과 싸운다는 자부심 하나 갖고 전장(戰場)을 돌다 보니 어느덧 젊은 검사의 꿈과 열정은 스러지고 상처뿐인 몸에 칼날마저 무뎌진 지금이 바로 떠날 때임을 느낀다'고 소회를 적었다.
경남 산청 출신으로 대구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찰에 입문했다. 최병렬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의 조카로,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는 사촌지간이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