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의 젊은이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나라가 엉망이 됐는데 어쩜 저리 태평할 수 있느냐는 비판입니다. 31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전날 SNS에는 핼러윈데이를 즐기려고 지난 주말 이태원 거리로 쏟아져 나온 젊은이들의 사진과 영상이 이어졌습니다.
핼러윈데이는 미국이나 북유럽 등 서양의 대표적 축제입니다. 매년 10월31일 귀신분장을 한 어린이들이 ‘잭-오-랜턴(Jack O'Lantern)’이라 불리는 호박등을 들고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초콜릿이나 사탕을 얻어가곤 하죠.
이태원의 젊은이들은 재미있는 의상이나 분장을 하고 핼러윈데이를 즐기며 ‘뜨거운 밤’을 즐기고 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은 이태원인데다 서양의 최고 축제 중 하나이니 외국인들이 많을 것 같지만 한국인들이 훨씬 많습니다.
공룡 복장을 한 시민도 있고 얼굴에 드라큘라 분장을 한 여성들도 있습니다. 가슴골이 드러나는 섹시한 복장으로 다른 젊은이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여성들도 있습니다. 성기를 연상시키는 낯 뜨거운 코스프레를 한 시민도 있습니다. 이태원 골목마다 핼러윈데이를 즐기려고 나온 청춘들로 북적이네요.
이태원이 핼러윈데이로 북적대는 바로 그때 이태원에서 불과 4~5㎞ 정도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서울 청계광장에는 최고 5만명 정도의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최순실 게이트에 성난 시민들은 ‘박근혜 하야와 최순실 구속’을 요구하며 한목소리를 냈는데요.
이태원의 젊은이들을 비판하는 의견이 많습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는 “한 곳은 이태원, 한 곳은 광화문. 비슷해서 슬프다” “이러니 ‘민중은 개돼지’라는 말이 나오지. 한심해” “얘들아, 이렇게 놀 때니? 정신 좀 차려” 등의 비판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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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