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개인정보 300만건 빼돌려 영업 활용한 일당 검거

입력 2016-10-30 16:14
통신사 개인정보를 부당하게 빼내 스팸문자를 돌리는 등 불법적으로 영업을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주요 인터넷 통신사 3곳의 고객정보 300만여건을 빼돌려 ‘스팸문자’ 등을 보낸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인터넷 판매점 사장 진모(49)씨와 배모(44)씨 등 4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진씨 일당은 지난 2013년 1월부터 약 3년간 폐업한 다른 판매점 사장 30여 명에게 식사와 술 등을 접대하고 받아낸 주요 통신사 고객정보 300만여건을 영업에 활용해 27억여원의 수익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진씨는 배씨와 함께 일하며 수도권에 콜센터를 설치해 빼돌린 개인정보의 연락처로 스팸문자를 보냈다.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이들이 보낸 인터넷 가입유치광고 문자만 558만여건에 달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이 이용한 개인정보는 고객들이 인터넷 가입 신청하면서 입력 및 관리되었던 고객정보로 이름,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계좌번호 등이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사용한 개인정보를 전량 폐기처분하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