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30일 차이치 국가안전위원회 판공실 부주임이 연말 베이징 시장으로 승진한 후 내년 베이징 당서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차이 부주임이 내년 궈진룽 베이징 서기 후임이 되면 중앙정치국 위원에 진입할 수 있다.
홍콩 명보도 베이징시 당위원회가 최근 회의를 열고 차이 부주임을 베이징시 부서기로 임명하고 조만간 공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차이 부주임은 이미 왕안순 현 베이징 부서기 겸 시장의 임무를 접수했다고 명보는 전했다.
시 주석의 정치 기반인 저장성과 푸젠성에서 잔뼈가 굵은 차이 부주임은 시 주석의 전형적인 측근이다. 푸젠성 여우시현 출신인 차이 부주임은 푸젠성에서 11년간 근무한 뒤 2002년 저장성으로 옮겨 항저우시 시장과 저장성 부성장을 역임했다.
경제 담당 부총리와 베이징 시장을 거쳐 기율위 서기직을 맡고 있는 왕치산의 인맥은 ‘기율위파’ ‘베이징방’ ‘금융계’ 3개 그룹으로 알려졌다. 장 서기는 금융계 핵심 인물이다. 앞서 왕 서기가 베이징 시장 재임 시절 시청(西城)구 당서기로 인연을 맺었던 린둬도 지난 3월 간쑤성 성장에 임명됐다.
시 주석 계열의 승승장구 속에 리커창 총리의 공청단파는 한직으로 밀려나고 있다. 명보는 공청단파 주요 인사인 자오융 허베이성 부서기가 장차오량에 밀려 한직인 국가 빈곤구제판공실 부주임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낙마한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 계열로 분류됐던 왕안순 시장도 역시 한직인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서기 겸 부주임으로 이동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