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 잇따라

입력 2016-10-30 12:46
인천지역 각계각층에서 박근혜 대통령 하야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는 30일 기자회견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국민들은 ‘이게 나라냐’며 상실과 허탈, 분노에 가득 차 있다”고 전제, “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는 국민들을 더 분노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의 실체를 인정하며 사과를 했지만 진실은 외면하고 국민들의 분노를 무시한 채 사태 수습에만 급급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국민의 주권을 위임받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한 개인에 휘둘리며 청와대, 정부, 국가의 근간이 뒤흔들리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국민들에게 권한을 위임받은 박근혜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주권을 최순실 개인에게 준 것이기에 이번 사태의 책임은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다”고 질타했다.

이 단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들에게 사죄를 하려 한다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라며 “‘꼬리 자르기’ 수석비서관 일괄사표를 지시할 것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하야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하야촉구’ 서명운동에 돌입한다”며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서지 않으면 국민들이 국민들의 주권을 발동해 ‘하야’ 시킬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역설했다.

앞서 인하대 총학생회는 지난 28일 시국선언문을 통해 “‘최순실과 박근혜의 나라’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인하대 학생들은 2016년 현재 다시금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는 비상시국임을 선포한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최악의 국정농단 사태, 권력형 비리와 특혜를 강력히 규탄하며 특검을 통해 수사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관련자들의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종도 주민들의 라디오방송인 ‘우동꽃라디오’의 김선희 아나운서는 27일 방송 오프닝 멘트에서 “하야하십시오! 국민의 마음 속에 이제 당신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아닙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하야하는 것이 상처입은 국민을 향한 최소한의 도리입니다. 우리동네 꽃피우다 우동꽃라디오는 국민으로서 요구합니다. 하야하십시오. 우리의 삶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함께 요구합시다. 하야하십시오”라고 언급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