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총리제’ 급부상…김종인 김황식 손학규 등 거론

입력 2016-10-30 12:28


정치권에선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지만 여권에선 ‘책임총리제’ 카드를 실질적인 쇄신카드로 보는 분위기다. 책임총리 후보로는 김종인 김황식 손학규 등 이름이 오르내린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순실 게이트’ 해법으로 헌법에 보장된 국무위원 제청권과 각료해임 건의권을 실제로 행사하며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책임총리제가 여권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야의 의견이 충돌하지만 어쨌든 현 정부의 남은 임기동안 총리가 핵심적 권한을 갖게 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다. 차기 총리 후보를 놓고 벌써부터 정치권에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다양한 차기 국무총리 후보군이 형성되고 있다. 

우선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국민행복위원장을 맡았던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거론된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30일 차기 총리로 김 전 대표가 적합하다는 의견도 냈다.



김황식 전 총리와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도 언급된다. 전남 장성 출신인 김 전 총리는 대법관과 감사원장을 지낸 후 이명박 정부 임기 후반기 총리를 맡은 바 있다. 그는 새누리당이 20대 총선에서 참패 한 이후 비대위원장, 혁신위원장 후보군에 꾸준히 오른 인물이다.

전북 군산 출신의 강봉균 전 장관의 경우 김대중 정부 시절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2002년 대선에서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경제분야 공약을 주도한 후 열린우리당 정책위의장을 지냈다. 강 전 장관은 20대 총선을 앞두고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대항마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을 지낸 인연도 있다.

파격적 인사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거론하기도 한다.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출신의 손 전 대표는 현재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 상태로 정계 복귀 선언을 한 상황이다.


손 전 대표는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총리직을 제안받았다는 얘기도 있지만 그가 거국내각 총리직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다만 손 전 대표의 차기 총리가 성사될 경우 정치판이 급격히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당시 국무총리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했던 고건 전 총리도 부상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