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가 꼽은 ‘최순실게이트’ 진상은폐 시나리오

입력 2016-10-30 11:51 수정 2016-10-30 12:46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최순실 게이트’ 관련해 “진상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노골적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2~3일 간의 흐름을 보면 사건 관련 당사자들이 입을 맞추고 행동도 맞춰서 정해진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는 흐름이 포착되고 있다”며 “정권 차원에서 진상의 정확한 파악을 막으려는 세력들이 비호하는 흐름도 보인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지난 28일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와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 최씨의 귀국 입장 발표, 조인근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 입장 표명, 박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 일괄 사표 제출 지시 등 일련의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어 29일에는 검찰의 청와대 압수수색 시도, 30일에는 최씨가 귀국했다. 



우 원내대표는 “의혹의 당사자 고 아무개씨와 중국에 있는 차은택 감독, 독일에 있던 최순실씨의 귀국 시점과 일정이 딱 떨어진다”며 “연락을 않고서는 어렵다. 공동행동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청와대의 압수수색 거부에 대해서도 “명분은 기밀유출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검찰이 확보한 기밀을 유출할리도 없다”며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청와대가 막을 명분이 없다. 진실을 은폐할 시간을 벌기 위해 압수수색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검찰에 “최순실씨에 대한 신병을 즉각 확보하라”면서 “건강이 안 좋으면 검찰에서 쉬어라. 모처에서 입을 맞추고 진실을 은폐하는 시간을 검찰이 벌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즉각 성역 없이 진행하라”며 “영장 집행 과정에서 국가기밀이면 현장에서 상의해 검찰이 빼면 된다”고 강조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