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폰햄 파이터스가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다. 일본 프로야구 시민구단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돌풍에 휘말려 시리즈 초반 2연패에 몰렸지만 열세를 뒤집고 리버스스윕으로 10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니폰햄은 29일 일본 히로시마 마쓰다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6차전 원정경기에서 도요카프를 10대 4로 제압했다. 일본 프로야구 챔피언을 가리는 일본시리즈는 7전 4선승제다. 니폰햄은 최종 전적 4승2패로 우승했다.
2006년 이후 10년 만에 되찾은 타이틀이다. 니폰햄은 퍼시픽리그 정규리그에서는 87승3무53패(승률 0.621)로 1위를 차지했고, 포스트시즌 파이널스테이지에서는 소프트뱅크스 호크스를 3승2패로 잡았다.
퍼시픽리그 정규리그와 포스트시즌에서 모두 우승한 뒤 센트럴리그 통합 우승까지 쟁취했다. 일본시리즈 1, 2차전에서 도요카프에 모두 졌지만 3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둬 우승했다. 도요카프는 1991년 이후 25년 만에 진출한 일본시리즈에서 아쉽게 미끄러졌다.
투타를 겸업하는 니폰햄의 에이스 오타니 쇼헤이는 6차전에서 등판하거나 타석을 밟지 않았다. 대타인 척하며 방망이를 들고 대기했지만, 이는 도요카프 마운드를 흔들 목적의 ‘위장 대타’였다. 오타니는 출전하지 않고도 승리에 기여할 수 있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