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끝판왕들’… 잭 브리튼·캔리 잰슨 MLB 올해의 구원왕

입력 2016-10-30 10:07
마리아노리베라상을 수상한 잭 브리튼 / 사진=AP뉴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잭 브리튼과 LA 다저스의 캔리 잰슨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올해의 구원왕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30일 아메리칸리그 마리아노리베라상 수상자로 브리튼을, 내셔널리그 트레버호프먼상의 주인공으로 잰슨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통합해 선정했던 올해의 구원투수를 2014년부터 리그별로 분리했다. 양대 리그의 전설적인 구원투수였던 마리아노 리베라(아메리칸리그), 트레버 호프먼(내셔널리그)의 이름을 붙인 트로피를 시상한다.

 브리튼은 구원 부문과는 별도로 최고의 투수에게 수여하는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위력구를 뽐냈다. 김현수의 팀 동료로, 볼티모어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킨 ‘끝판왕’이었다.

 정규리그에서 2승 1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했다. 리그 최다 세이브다. 40세이브 이상 올린 투수 중 평균자책점 0점대는 사상 3번째다. 시즌 내내 허용한 안타는 홈런 1개를 포함해 38개뿐이었다. 피안타율은 고작 0.162다.

 잰슨 역시 위력적이었다. 정규리그에서 3승 2패 47세이브 평균자책점 1.83을 작성했다. 세이브 부문에서 쥬리스 파밀리아(뉴욕 메츠·51세이브)에 이어 리그 2위지만 메이저리그 전체 불펜을 통틀어 가장 낮은 0.67의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마친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내셔널리그에서 잰슨과 함께 8명의 후보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지만 수상에는 실패했다. 오승환은 올 시즌 79⅔이닝을 소화하면서 6승 3패 19세이브 평균자책점 1.92를 기록했다. 탈삼진은 모두 103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