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10월 넷째 주(25~27일) 전국 성인 1033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17%가 긍정 평가했고 74%는 부정 평가했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6%).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지난주 대비 8%포인트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경신했고, 부정률은 10%포인트 상승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6%/87%, 30대 8%/87%, 40대 11%/81%, 50대 19%/71%, 60대+ 36%/52%다. 60대 이상의 직무 긍정률이 지난주 대비 16%포인트 하락해,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부정률보다 낮게 나타났다.
참고로 한국갤럽은 1988년부터 대통령 직무 평가를 해왔으나, 매주 조사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 5년차인 2012년 1월부터 시작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주간 단위 직무 긍정률 최저치는 2012년 8월 첫째 주 17%였고, 이후 독도 방문과 대일 강경 발언 등에 힘입어 8월 셋째 주 26%까지 반등한 바 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176명, 자유응답)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7%),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14%)(+8%포인트), '외교/국제 관계'(12%), '대북/안보 정책'(10%)(-7%포인트), '복지 정책'(9%)(+4%포인트)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부정 평가 이유로(767명, 자유응답)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38%)(+34%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5%포인트), '소통 미흡'(9%)(-8%포인트), '경제 정책'(7%)(-5%포인트), '독선/독단적'(4%)(-3%포인트), '인사 문제'(4%)(-4%포인트), '전반적으로 부족하다'(4%) 등을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3.0%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20%(총 통화 5,133명 중 1,033명 응답 완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