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하야' 집회 참가자 1명 경찰 폭행 혐의로 연행

입력 2016-10-29 22:59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를 마치고 청와대 방면으로 행진하던 시민들이 2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을 규탄하기 위해 9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열린 대규모 촛불집회 과정에서 참가자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이날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이 참가자는 경찰 저지선 밖인 미국 대사관 인근에서 경찰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는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시민 촛불 집회'를 개최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7시30분께부터 "박근혜는 퇴진하라", "최순실을 구속하라" 등을 외치며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이 종로 거리를 지나 광화문 광장으로 진입하자 청와대로 이동하는 것으로 막기 위해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저지선을 만들었다.

오후 10시20분 현재까지 경찰과 참가자들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은 '비선실세' 최순실(60)씨의 '국정농단' 파문이 본격 불거진 이후 첫 주말이다.

당초 주최 측 예상 참여인원은 3000~4000명이었지만 이번 사안이 전국민적 관심사가 된 만큼 일반 시민들도 가세해 참가자가 더 늘어났다.

분개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면서 오후 6시30분께 기준으로 2만명(주최측 추산·경찰추산 최대 1만2000명)이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다.

하지만 행사가 시작된 후에도 시민들이 계속 모여들어 실제 참가자는 훨씬 많은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60개 중대 경력 4800명을 배치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