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진상규명과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한 대규모 집회가 29일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오후 6시 청계광장으로 모여 “박근혜 퇴진” “박근혜 탄핵”을 수차례 연호한 집회 참가자들은 오후 7시30분쯤부터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청계광장을 출발해 ▲종각역 ▲북인사마당까지 약 1.8㎞ 거리다.
집회 참가자들은 광화문광장 방향으로 행진 중 경찰 방어벽과 충돌했다. 집회 참가자들 중 일부는 청와대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했다.
경찰은 집회 참가자들을 향해 “캡사이신을 살포하겠다”고 방송으로 경고했다. 하지만 집회 현장으로 살수차를 동원하지 않았다고 경찰은 밝혔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캡사이신 살포를 경고했지만 살수차를 동원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집회 참가자 1명은 경찰 폭행 혐의(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됐다.
이 참가자가 경찰 저지선을 넘어간 주한미국대사관 인근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이 이 참가자를 연행하는 과정에서 다른 집회 참가자들과 대치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김철오 기자, 사진=윤성호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