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사상 첫 끝내기 희생플라이… 오재일 연장 11회 딱!

입력 2016-10-29 19:05

두산 베어스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했다. 연장 11회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타로 거둔 진땀 승이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1대 0으로 잡았다. 지금까지 32차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자는 23회 우승했다. 승률 75%다. 두산은 이번 승리로 높은 승률을 확보해 사기를 높였다.

 한국시리즈는 포스트시즌에서 유일하게 7전 4선승제다. 두산은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까지 3승 앞으로 다가갔다. 2차전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11월 1일부터 사흘 동안 경남 창원 마산구장에서 3~5차전이 열린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의 무실점 호투가 두산에 승리를 안겼다. 니퍼트는 6회초까지 노히트노런을 기록할 정도로 위기 없이 완벽투를 선보였다. 8회초까지 116개의 공을 던지면서 NC 타선을 봉쇄했다. 8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

 니퍼트는 지난해부터 포스트시즌 34⅓이닝 연속 무실점을 찍었다. 포스트시즌 사상 연속 이닝 무실점 신기록이다.

 하지만 두산이 득점하지 못하면서 니퍼트는 승전하지 못했다. 연장 11회초 1사 때 등판한 두산 세 번째 투수 이현승이 ⅔이닝을 던지고 승리를 수확했다.

 승리는 연장 11회말에 갈렸다.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우익수 방향 희생플라이를 날려 승부를 갈랐다. 희생플라이로 갈린 승부는 한국시리즈에서 처음, 포스트시즌 사상 4번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