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순실 의혹' 키맨 고영태 1차 조사 마쳐

입력 2016-10-29 17:28
고영태씨와 최순실씨. 방송화면 캡처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최측근이자 사건의 핵심 당사자인 고영태(40)씨가 2박 3일간 '고강도'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수사본부는 고씨가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고 29일 밝혔다. 당초 고씨는 지난 26일 방콕발 항공편을 통해 인천공항으로 입국했다. 이후 27일 오후 9시30분부터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고씨는 박 대통령이 들고 다녀 화제가 된 가방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든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독일 더블루K 대표, 한국 더블루케이 이사를 맡는 등 최씨의 최측근으로 지내왔지만 최근 사이가 틀ㄹ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최씨가 제일 좋아하는 건 연설문 고치는 일"이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더블루케이 설립과 운영, 미르·K스포츠 투자자금 운영,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을 받아본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와 함께 검찰 조사를 받던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에 대한 조사도 현재 중단된 상태다. 이씨의 몸상태가 좋지 않아 수사관과 함께 병원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검찰조사를 받아왔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