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아들도 청와대 행정관 근무했다? 보도 나와

입력 2016-10-29 15:03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씨가 전 남편과 낳은 아들이 청와대 행정관으로 근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시사저널은 29일 최순실씨가 지난 1982년 첫 번째 남편 김영호씨와의 결혼 생활 중 낳은 아들 김모씨가 청와대에서 최소 2014년말까지 5급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현재 그만 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최순실씨의 아들 김씨는 1983년생으로 올해 34세다.

 청와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인사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현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총무구매팀에 최순실씨와 전남편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근무했던 것으로 안다. 30대 중반으로 직급은 5급 행정관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 또 다른 인사는 “현 정부 들어 청와대 직원 가운데 김씨가 있었다. 5급 행정관인지 6급 행정요원인지 정확하진 않지만 (총무) 구매팀에 근무했다”고 최씨 아들의 실명을 언급했다.


 총무구매팀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총괄하는 부서다. 이 비서관은 지난 21일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최순실에 대해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김씨와 함께 청와대 내 친목모임을 했던 정모씨도 시사저널과 통화에서 “김씨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것은 맞다. 개인신상정보와 관련해서는 어떤 것도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최순실 아들 청와대 근무? 우병우 부인은 또 검찰 소환 거부? 잘 한다. 그러니 당신들이 결국 대통령을 막다른 곳으로 몰아가고 국민은 분노하는 거야”라는 글을 올렸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