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양시의 한 대학을 졸업한 뒤 모 백화점의 전산 부서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했던 최씨의 아들은 현 정부 들어 갑자기 청와대에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네티즌들은 공직생활 20년을 해도 쉽지 않다는 청와대 3급 자리에 발탁됐던 헬스트레이너 출신 윤전추 행정관 등과 함께 최씨 아들의 사례를 들어 “청와대에서 일하는 게 왜 이렇게 쉬워 보이냐”고 비아냥댔다.
앞서 시사저널은 29일 최순실씨 첫 번째 남편 김영호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 김모씨가 박근혜 정부 들어 청와대 총무 구매팀에서 최소 2014년 말까지 5급 행정관으로 근무했고 현재는 그만 둔 상태라고 보도했다. 최씨는 1982년 김영호 씨와 결혼해 3년 만에 이혼했고, 정윤회 씨는 두 번째 남편이다.
최씨의 국정농단 의혹 중 하나로 딸 정유라씨에 대한 특혜 의혹이 불거졌지만, 최씨의 아들 관련 의혹은 처음이다. 시사저널에 따르면 아들 이름은 김○대씨로 1983년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사저널은 최씨의 아들과 청와대 내 친목모임을 했던 이 등이 최씨의 아들이 청와대 총무 구매팀에서 근무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총무구매팀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관할한다.
김씨의 청와대 근무 사실이 외부로 알려진 이유는 내부에서 잡음이 불거져서라고 시사저널은 밝혔다. 직원들 사이에 최씨의 아들에 대해 아는 사람이 거의 없어 그가 어떤 경로로 청와대에 들어왔는지 모두들 궁금해했다는 것이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