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28일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1975년 5월 4일 대한구국선교단 최태민 총재가 주최한 구국기도대회에 참석했다. 6일 후에 임진각에서 열린 구국기도회와 6월 1일 대구에서 열린 구국기도회에도 잇따라 모습을 드러냈다.
57초짜리 영상에는 박 대통령과 최태민 총재가 나란히 서있는 모습이 등장한다. 당시 23살이던 박근혜 대통령은 구국기도회 때마다 연단에서 수많은 청중을 향해 연설을 했다. 청중들은 양손을 쭉 뻗고 심취한 채로 경청했다.
청와대와 황교안 국무총리는 최씨의 국정 농단에 종교적 배경이 있다는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은 지난 2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에서 “그런 사실이 있어서야 되겠느냐,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황 총리도 28일 국회 예결위에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대통령이 (최씨와 관련해) 주술에 영향을 안 받았다고 확신하느냐”고 묻자 “저는 그렇게 확신한다”고 답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