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한림원에 따르면 딜런은 사라 다니우스 한림원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하면서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에 말문이 막혔다”며 “영광스러운 상에 정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딜런은 지난 13일 가수로선 처음으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한림원의 전화를 받지 않고 따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스웨덴 작가이자 한림원 회원인 페르 베스트베리는 침묵으로 일관한 딜런이 “무례하고 건방지다”고 비판했다.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하는 게 아니냐는 궁금증이 커져가는 중에 딜런의 공식 홈페이지에 ‘노벨문학상 수상자’란 표현이 등장했다가 다시 삭제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한림원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딜런이 참석할지는 미정이라고 밝혔다.
딜런은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뷰에서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는지를 묻자 “물론이다. 가능하다면”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리고는 “놀랍고 믿기지 않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