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11일만에 공개활동…룡악산비누공장 시찰

입력 2016-10-29 20:06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 문수지구에 새로 건설된 류경안과종합병원을 현지지도했다고 지난 18일 보도했다. 노동신문은 류경안과종합병원이 4층으로 된 외래병동과 8층으로 된 입원실병동으로 이뤄져 있다고 전했다. 조선중앙TV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1일만에 공개활동을 재개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9일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 건설된 룡악산비누공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관영매체의 김 위원장 공개활동 보도는 지난 18일 평양 류경안과종합병원 시찰 보도 이후 11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도 공사가 진행중인 이 공장을 시찰, 공장의 이름을 '룡악산비누공장'이라고 명명하고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10월10일까지 완공하라고 지시했었다.

이날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하는 공장이 또 하나 일떠섰다"면서 "건축면적과 생산공간 조성, 설비배치 등을 흠잡을 데 없이 꾸려 놓았는데 모든 게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 공장은 1만8,400여㎡ 규모로 화장품공장의 본보기이며 세계적 수준의 공장이라고 중앙통신은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보기에도 좋고 쓰기에도 편리한 여러가지 물비누 포장용기를 꽝꽝 생산할 수 있는 현대적인 사출성형기들은 물론, 제품의 질과 위생안전성을 분석검증하는 첨단설비들도 갖춰놓았다"고 기뻐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위대한 장군님께서 생전에 물비누 생산 공장을 건설하라는 교시를 여러차례 주셨는데, 우리 장군님의 유훈을 또 하나 관철했다"고 기뻐하면서 "여러가지 물비누와 세척제를 받아안고 좋아할 인민들을 생각하니 정말 기분이 좋고, 쌓였던 피로가 풀린다"고 환하게 웃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생산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샴푸, 린스, 그릇세척제, 가루비누 등이 그득히 쌓여 있어 볼수록 흐뭇하다"면서 ▲제품수와 연간 생산량 증가 ▲더욱 세련된 상표 고안 ▲생산에서 기술규정과 표준조작법 준수 ▲종업원들의 기술기능수준 향상 ▲원료와 향료의 국산화 연구 강화 등을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세상에 부럼없는 유족하고 행복한 생활을 마련해줘야 한다"면서 "인민생활향상에 이바지하는 부문들의 물질기술적 토대를 더욱 튼튼히 다지기 위한 사업에 계속 큰 힘을 넣어 인민들이 그 덕을 단단히 보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시찰에는 군총정치국장 황병서, 당 부위원장 오수용, 당 부장 안정수와 김용수, 인민무력성 제1부상 서홍찬, 당 부부장 조용원, 국무위원회 설계국장 마원춘 등이 동행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