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경궁에 울려퍼진 한빛예술단의 “궁따라 샤랄라~”

입력 2016-10-29 01:26

26일 저녁 서울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에 들어서자 궁 안쪽에서 오케스트라 연주를 배경으로 클라리넷 소리가 들렸다. 곡목은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 ‘아다지오’. 

 음악 소리를 따라가자 통명전 앞에서 음악회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는 기독교 사회복지법인 한빛재단(이사장 김양수)에 소속된 국내 유일한 시각장애인 전문연주단 한빛예술단과 전통국악예술단 아우름(단장 송영숙)의 협업 무대 ‘궁따라 샤랄라~창경궁음악회’다. 음악회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박명진 위원장)가 공모한 장애인 문화예술 협업지원 사업으로 진행됐다.

 두 예술단은 야간 관람객을 대상으로 ‘인연’ ‘아름다운 나라’ 등을 들려줬다. 또 한빛예술단의 브라스 앙상블은 ‘Aranjuez’를, 한빛예술단 체임버오케스트라는 ‘인생은 아름다워 OST’ ‘그리운 금강산’ ‘내 마음의 아리랑’ 등을 선사했다. 아우름은 ‘새타령’ ‘평 롱’ ‘아우름 아리랑’ 등을 전통 악기로 연주했다.
 
 2003년에 창단된 한빛예술단은 2003년 창단, 오케스트라, 앙상블, 팝 밴드, 타악팀 등 총 8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