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경전철 위례신사선 사업 포기 결정…위례신도시 교통난 장기화 우려

입력 2016-10-28 23:44 수정 2016-10-28 23:51
위례신사선 노선도.

삼성물산이 경전철 위례신사선 사업을 포기하기로 결정해 위례신도시 교통난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28일 “삼성물산 측이 전화를 걸어와 위례신사선 사업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고 전화로 알려왔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경전철 사업 수요 예측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해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사업제안서 마감 시한인 31일까지 서울시에 사업 철수 관련 공식공문을 보낼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2008년 GS건설, 두산건설, SK건설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위례신도시∼용산역 구간의 자기부상열차 노선 사업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하지만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무산으로 노선이 위례신도시~신사역(총연장 14.83㎞)으로 축소됐다. 위례신사선 정거장 수는 11개이고 이 중 6개는 청담역, 봉은사역, 삼성역, 학여울역, 가락시장역 등 환승역으로 설계됐다.

서울시는 삼성물산이 사업포기 공문을 보내면 최초사업제안자 지위를 박탁하고 다른 업체들로부터 사업 제안을 받을 계획이다.

그러나 삼성물산의 사업 철수로 위례신사선 개통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위례신사선은 이르면 2019년 착공, 이르면 2024년쯤 개통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