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빛낸 두경민·김주성의 ‘대포 쇼’…동부 3연승

입력 2016-10-28 21:15 수정 2016-10-28 21:23
KBL 제공

원주 동부가 승부처에서 연속 3점포를 터뜨린 두경민과 김주성의 활약으로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동부는 28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94대 84로 승리했다. 동부는 개막 후 3연승으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KCC는 안드레 에밋이 부상에서 돌아왔지만 4쿼터 승부처 집중력 싸움에서 져 시즌 3패(1승)째를 기록했다.

4쿼터 중반까지 대등한 승부가 이어졌다. 동부는 웬델 맥키네스와 로드 벤슨, KCC는 리오 라이온스와 에밋의 득점으로 점수를 주고받으며 긴장감 흐르는 접전을 펼쳤다.

4쿼터 5분여를 남긴 시점에서 두경민 해결사로 나섰다. 동부는 두경민의 연속 3점포로 84-78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속공 상황에서 두경민의 패스를 받은 벤슨이 덩크슛을 시도하다 파울까지 얻어냈다. 벤슨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다. 여기에 김주성까지 3점슛을 성공시키며 11점차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KCC는 마지막 힘을 냈다. 막내 송교창이 왼쪽 코너에서 쏜살같은 돌파에 이어 원핸드 덩크슛을 터뜨렸다. 이어 주태수의 골밑 득점까지 나오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맏형 김주성이 또 한번 3점슛을 꽂았다. 다시 10점 차. 사실상 쐐기포였다. KCC가 추격하기엔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동부는 주축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벤슨과 맥키네스가 22점, 19점을 기록했고, 김주성은 3점슛 3개 포함 17점을 올렸다. 승부처에서 활약한 두경민은 3점슛 2개를 포함해 17점을 기록했다.

제공권 싸움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리바운드 숫자가 39개로 25개를 기록한 KCC에 크게 앞섰다. 벤슨과 맥키네스가 각각 10리바운드, 12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동부는 벤슨과 맥키네스, 김주성과 윤호영 등 장신 선수들이 부상 없이 새 시즌 코트에 나서며 동부산성의 재건을 진행 중이다.

KCC는 돌아온 에밋이 팀 최다인 22득점을 기록했다. 또 전반전 동안 활약한 라이온스가 17점, 주전으로 거듭난 송교창이 19점을 쓸어 담았지만 팀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