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500만 돌파 ‘7번방의 선물’보다 빠른 속도 천만 관객은 힘들어

입력 2016-10-28 19:56


배우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럭키’(감독 이계벽)가 5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개봉 16일 만이며 역대 국내 개봉 코미디 영화 최단 기록이다.28일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럭키’는 오후 3시 현재 7만5089명을 추가, 누적 관객 500만명을 넘어섰다(500만435명). 이 같은 흥행세는 역대 코미디 영화 최단 기간 500만 돌파 기록을 가지고 있던 ‘7번 방의 선물’보다 하루 빠르다.
영화는 앞서 개봉 사흘 만에 100만, 나흘 만에 200만, 9일차에 300만, 11일차에 400만 관객을 넘긴 바 있다. 올해 국내 개봉 한국영화 중 500만명 이상 본 작품은 ‘럭키’ 포함 8편이다.
‘부산행’(1156만명) ‘검사외전’(970만명) ‘밀정’(749만명) ‘터널’(712만명) ‘인천상륙작전’(704만명) ‘곡성’(687만명) ‘덕혜옹주’(559만명) 등이다. 이 중 코미디 영화는 ‘럭키’가 유일하다.
‘럭키’의 흥행은 10월 극장가에 주목할 만한 한국영화가 적었다는 점,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 출연으로 배우 유해진의 코미디 연기가 관객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왔다는 점, 편안하고 따뜻한 이야기로 인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이런 추세라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7번방의 선물’보다 앞선 기록으로 1000만 고지에 올라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닥터 스트레인지’에 밀려 흥행속도가 크게 떨어지고 예매율도 15.8%에 불과해 더 이상 탄력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