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스윙 별로”“유희관 공 너무 느려” KS 설전

입력 2016-10-28 16:45 수정 2016-10-28 23:24
이호준(왼쪽)과 유희관. 뉴시스

한국시리즈를 눈앞에 둔 두 선수가 입담 대결을 펼쳤다.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2016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두산 베어스 투수 유희관이 먼저 ‘입담’ 포문을 열었다. 명불허전이었다. 그는 “미디어데이 단골 유희관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경기 하고싶어서 몸이 근질근질했다. (한국시리즈에)직행하면 왜 힘이 넘치는 지 느낄 수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타구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NC 다이노스의 ‘맏형’ 이호준은 “그동안 한국시리즈를 몇년간 TV로만 시청했다. 보면서 뭉클한 것을 가슴에 묻고 있었다”며 “그걸 풀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작년에 큰 아픔을 얻었는데 올해 풀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NC는 올 시즌 ‘나테이박(나성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이라 불리는 핵타선을 보유 중이다. 두산은 ‘판타스틱4(니퍼트 장원준 보우덴 유희관)’라는 쟁쟁한 선발투수들이 있다.

유희관의 입에서 설전이 시작됐다. 그는 나테이박 중 가장 만만한 상대가 누구냐는 질문에 “이호준 선배님”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나마 강했던 것 같다. 이길 자신있다. 플레이오프 경기를 보니 호준이 형의 허리가 안좋더라. 스윙이 훽훽 안돌더라”고 이유까지 설명했다.

 그러자 이호준은 되레 판타스틱4 중 가장  공략하기 힘든 선수로 유희관을 꼽았다. 그리고는 “유희관의 공은 너무 느렷 잘 못치겠다. 그래서 더 힘들다”고 전했다.
 
두 팀은 29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우승 경쟁을 펼친다.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펼쳐진다. 두산 베어스의 선발투수는 더스틴 니퍼트다. NC는 재크 스튜어트가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